몽상

10월6일과 10월7일

undercurrent 2005. 10. 7. 12:07
 -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오늘이 10월7일이라니! (난 믿을 수 없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10월6일이었는데 어떻게 겨우 하루 사이에 하루가 지나냐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 하루는 너무 짧아. 돌려줘. 내 10월6일. 말도 안돼. 오늘이 10월7일이라니!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도대체 오늘이 왜 10월7일인거지? 이봐. 10월7일, 거기 가만 있지만 말고 어서 말해 보라고. 변명 좀 해보란 말야.
 
 -  네 하루가 짧은 건 나도 유감이야. (유감든 단감이든 곶감이든.) 하지만 오늘은 분명 10월7일이야. 창밖을 봐.
 
 (10월6일은 창밖을 보며 좌절한다.)
 
 - 어때? 비가 오지? 10월6일엔 절대 비가 안 왔어. 그러니까 오늘은 명백한 10월7일인 거라구. 그런데, 너 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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