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우산

undercurrent 2006. 7. 17. 03:03

비가 내리고 있다. 별들은 벌써 며칠 동안 종적을 감췄다. 소년은 우산을 펼치려다 부러진 우산살에 의해 손가락을 다친다. 검지 손톱 위를 1.2Cm 긋는 상처다. 상처에 조금씩 핏방울이 맺히더니 피가 흐른다. 하지만 소년은 개의치 않고 우산을 마저 펼쳐 든다. 우산은 절대 싸구려를 사지 말 것. 소년은 단지 그 한 문장만 혀끝으로 발음해 본다.